본문 바로가기

NOTICE

공지사항

2007 세오 5th 영아티스트 이명진 展 Wonder Wall

첨부파일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 조회3,182

  • 등록일2007.11.01


 2007 세오 5th 영아티스트 이명진 展



캔버스를 가득 메운 나무 한 그루는 아담하고 풍성한 것이 흐드러지게 핀 무궁화인가 싶다. 캔버스 두 쪽, 세 쪽을 이어 붙인 화면은 이렇듯 회색 톤의 나무와 잎새들로 가득하다. 창 밖으로 보이는 스산한 겨울 풍경인 듯 싶은 그 가운데, 언뜻 보이는 형상들. 사람의 얼굴, 다양한 포즈들, 노란 금지선과 묘지임을 알리는 십자가까지, 곳곳에 숨어있는 듯 혹은 숨겨놓은 듯한 다양한 형상들을 발견하게 된다.

지금까지 한 그루의 나무 그림이었던 캔버스는 이제 수많은 기호들을 은밀하게 숨기고 있는 커다란 보호장막처럼 보인다. 스치듯 지날 때 보게되는, 오늘따라 어쩐지 낯설게 느껴지는 풍경 같기도 하다.

누구나 '비일상적인 순간'들을 경험한다. 예를 들면 기시감, 해질 무렵 느닷없이 느껴지는 흐릿한 입체감, 의식과 무의식의 모호한 경계들, 기억과 사실의 혼돈들 - 게다가 사이버 세계의 출현은 이런 우리의 혼란을 더욱 교묘하게 만들어버린다. 그렇다면 도대체 나의 삶은, 나의 의식은, 아니, 미처 의식하지 못하는 수많은 기호와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기억들로 버무려진 '나'는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인상적인 나무 조각에서 출발한 이명진의 새로운 신작 회화가 던지는 질문인 듯 하다. 세오갤러리의 다섯 번째 영아티스트전으로 11월 1일부터 16일까지. 문의는 02-583-5612.





 

 
http://www.seogallery.com



이전글 arrow SIDance 2007 세계무용축제 - 우리춤 빛깔찾기 12
다음글 arrow 유진영 Solo Exhibition展 : 어서오세요 (어서가세요)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