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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청년 작가 이대일 독일 프로젝트 [Trans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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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3.08.01


청년 작가 이대일 독일 프로젝트 Transformation

파라다이스문화재단에서 청년 작가 이대일의 독일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서울대학교 조소과와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를 졸업하였으며, 독일 Bose 갤러리 전속 작가로서 독일과 서울을 오가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광화문 거리조각전 <안녕하세요>(서울, 2002), 세종문화회관 국제 드럼페스티발 야외조각전 <오즈의 북소리>(2002), 아트컨설팅서울 기획 거리미술展 <거리의 회복 - 도시를 위한 아트오브제전>(2003) 등에 참가한 바 있다.

나무를 소재로 한 최근의 작품에서 그는 전통적인 건축물인 마루, 평상 혹은 정자를 새롭게 재해석한다. 위와 같은 구조물들은 누군가의 손길과 발자취를 필요로 한다. 양초로 윤을 내고 왁스로 걸래질하는 손길과, 딛고, 걸터앉고, 휴식을 취하고 담소를 나누는 누군가를 말이다. 그의 작품 활동 중심축에 놓여있는 <거리>라는 단어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그의 작품은 특정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관객에게로 기꺼이 걸어나온다. 그리고 전통 건축구조물이 그렇듯이 관객의 촉감과 체온을 담아내고, 손길과 발자취를 기억하고, 그럼으로써 의미를 완성해낸다.

독일 비틀리히Wittlich 市에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 에서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와인 주산지로도 유명한 독일 중세도시에 한국의 전통적 구조물을 설치한다. 이 목조물은 설치 기간 동안 관객들에게 유용하고 다양하게 사용된다. 이후 목조물은 예술적 가공을 거쳐, 관객들이 모여앉을 수 있는 만찬용 테이블로 재구성된다. 전시의 마지막은, 목조물을 보았거나 만져본 경험이 있는 시민들이 재구성된 테이블에서 와인을 나누는 퍼포먼스이다. 이후에도 그의 테이블은 계속해서, 단계적인 기억들이 각인된 채, 다른 형태로 재구성되어 갈 것이다. 그의 프로젝트는 이로써 상이한 문화 역사적 요소들이 충돌하는 장이자, 관객과 예술작품이 유쾌하게 만나는 축제이며, 또한 작품의 변용 가능성을 실험하는 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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